수요일 저녁예배를 유아실에서 저와 첫째 딸 지윤(5살), 둘째 딸 시온(1살) 이렇게 셋이서 드렸습니다.
그 날도 여느 예배처럼 지윤이는 그림도 그리고, 저에게 계속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며 예배에는 전혀 집중하지 않고
노는 듯 보였습니다.
다음 날, 집에서 집안일을 하며 저도 모르게 환경을 보며 짜증을 내고 있는데 갑자기 지윤이가 저에게 오더니
" 엄마~ 어제 목사님 말씀 못 들었어? 떡으로 살지 말고 말씀으로 살라고 했지! 떡으로 살지 말고~ "
그때, 저는 지윤이의 말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부끄럽기도 했습니다.
예배 시간엔 말씀을 잘 듣지만 사실 내 생활에서는 말씀이 실생활에 이어지지 못한 다시 말하면 종교생활은 하지만
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
그리고 살짝 웃었습니다. 떠들거 다 떠들고 놀거 다 놀더니 말씀도 들을거 다 들었네~ 이러면서요 ^^
그리고 예배 시간에 두 아이들 돌보느라 말씀을 다 집중하지 못하고 넘기는 부분들도 많았었는데
좀 더 집중해야겠구나 라는 다짐도 했습니다.
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이야기 하자 남편이 " 맞아, 하나님은 누구를 통해서든 , 그게 아이든,
어른이든 나에게 말씀하시지~ 돕는자를 붙여주셔~"
며칠 뒤 친척 조카가 왔는데, 그 조카 언니랑 지윤이가 대화 중에 언니 입에서 조금이라도 나쁜 말이 나오면
지윤이가 정색을 하며 " 언니, 떡으로 사는거야? 떡으로 살면 안돼!"
그 대화를 뒤에서 듣고 있는 나는 살며시 미소를 짓습니다. 그 말에 공감하면서요^^
요즘 지윤이에게 자기 전 성경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두 아이 육아에 지칠때면 지윤이에게
"지윤아, 오늘은 성경책 안 읽고 그냥 자도 될까? " 라고 물어보면 단호하게
"안돼~ 읽어줘" 그래서 읽어주면 살며시 잠들곤 합니다.
언젠가 새벽에는 4시에 일어나더니 "엄마~ 성경책 읽어줬어?~"라고 묻더니 다시 잠들던 우리 이쁜 지윤이~
저도 이렇게 이쁜데 하나님 보시기에는 얼마나 더 사랑스럽고 예쁠까요~
요즘 저희 가정 믿음으로 충만합니다.
제가 세상적으로 지칠때, 두려워할때 옆에서 말씀으로 끌어주는 사랑하는 남편과 우리 아이..
저 또한 말씀으로 힘을내서 더욱 말씀으로 살고 또한 말씀으로 남편을 섬기며, 말씀으로 하나님이 주신
지혜로 ..사랑으로.. 우리 아이들 또한 잘 양육하겠습니다.
저희 가정을 위해 더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.
댓글1개